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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끝까지 달려보셨나요? 태평양과 마주하는 ‘라푸쉬’

Aug 21
3 min read

포크스에서 원시 해변까지…올림픽반도 서쪽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

워싱턴주에서 서쪽으로 계속 달리면 울창한 숲이 끝나는 곳에서 거대한 태평양과 마주합니다. 그곳에 자리한 작은 해안 마을이 라푸쉬(La Push)입니다.


올림픽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라푸쉬는 화려한 리조트나 관광시설보다 거친 파도와 거대한 유목, 바다 위로 솟은 시스택(Sea Stack), 안개가 내려앉은 숲으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자동차로 여러 시간을 달려야 하지만 도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태평양 북서부 특유의 원시적인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포크스를 지나 도로 끝에서 태평양을 만납니다

라푸쉬 여행에서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 포크스(Forks)입니다. 올림픽반도 서부의 작은 도시인 포크스는 숙박과 식사, 주유 등을 해결할 수 있어 라푸쉬와 올림픽 국립공원 서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거점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소설과 영화 ‘트와일라잇(Twilight)’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작품을 기억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친숙한 곳입니다.


포크스에서 라푸쉬까지는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숲 사이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무 사이로 바다가 나타나고, 도로 끝에서는 거대한 태평양을 만납니다. 라푸쉬는 퀼유트 부족(Quileute Tribe)이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이며 지금도 부족 공동체가 생활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방문할 때는 관광지뿐 아니라 원주민 공동체의 생활공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현지 안내와 출입 규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대한 유목과 시스택이 라푸쉬의 풍경을 만듭니다

라푸쉬 해안에 도착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래사장 휴양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변에는 태평양의 거센 파도에 떠밀려온 거대한 유목이 쌓여 있고, 바다에는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인 거대한 바위섬인 시스택이 솟아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푸른 바다와 시스택이 선명하게 대비되고, 흐린 날에는 낮게 깔린 구름과 바닷안개가 해안을 뒤덮으면서 라푸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퍼스트 비치(First Beach)입니다. 마을과 가까워 별도의 긴 하이킹 없이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시스택 너머로 지는 태양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반면 세컨드 비치(Second Beach)는 울창한 숲을 직접 걸어 들어갑니다. 이끼와 양치식물이 자라는 숲길을 지나 해안에 가까워지면 나무 사이로 태평양이 나타나고, 트레일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넓은 모래사장과 시스택이 한꺼번에 펼쳐집니다. 숲과 바다를 한 번의 여행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세컨드 비치의 매력입니다.


리알토 비치에서는 태평양의 거친 힘을 느낍니다

라푸쉬에서 조금 더 둘러볼 시간이 있다면 리알토 비치(Rialto Beach)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올림픽 국립공원에 속한 리알토 비치는 검은 자갈과 거대한 유목, 강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거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파도가 해안을 때리는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태평양의 힘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해안을 따라 걸으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 아치인 홀 인 더 월(Hole-in-the-Wall)로 이어집니다. 썰물 때에는 바위 주변에 형성된 타이드풀(Tide Pool)에서 불가사리와 말미잘 등 다양한 해양생물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라푸쉬와 리알토 비치 일대는 조수 변화가 크기 때문에 해안을 오래 걸을 계획이라면 반드시 밀물과 썰물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일부 구간에서는 돌아오는 길이 막힐 수 있어 시간에 여유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날보다 안개 낀 날이 더 라푸쉬답기도 합니다

라푸쉬 여행은 반드시 화창한 여름날에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안개가 바다를 덮고 회색 구름 아래로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날에는 태평양 북서부 해안 특유의 분위기가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바다 위 시스택이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고 해안의 거대한 유목과 짙은 숲이 어우러지면 다른 워싱턴주 관광지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풍경을 만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강한 파도와 폭풍을 보기 위해 해안을 찾는 스톰 워칭(Storm Watching)도 즐깁니다. 다만 폭풍이 강한 날에는 갑자기 높은 파도가 밀려올 수 있고 바닷물에 떠다니는 거대한 유목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파도가 거친 날에는 물가에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거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가 더 있다면 호 레인 포레스트까지 이어갑니다

라푸쉬의 또 다른 장점은 올림픽반도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호 레인 포레스트(Hoh Rain Forest)입니다. 거대한 나무와 이끼, 양치식물이 숲 전체를 뒤덮은 온대우림으로 라푸쉬의 거친 해안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바다와 우림을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연결하면 올림픽반도의 서로 다른 자연환경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쪽으로 이동하면 거대한 시스택과 유목으로 유명한 루비 비치(Ruby Beach)와 칼랄록(Kalaloch)을 만납니다. 반대로 북쪽으로 여행을 이어가면 미국 본토 북서쪽 끝에 자리한 케이프 플래터리(Cape Flattery)까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푸쉬 하나만을 목적지로 정하기보다 포크스를 중심으로 해안과 우림을 연결하면 훨씬 풍성한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라푸쉬의 매력은 화려한 관광시설에 있지 않습니다. 울창한 숲을 지나 워싱턴주 서쪽 끝까지 달렸을 때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태평양, 그리고 안개와 거대한 유목, 시스택이 만들어내는 원시적인 해안 풍경 자체가 이곳을 찾는 이유입니다.


잘 꾸며진 관광지보다 워싱턴주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라푸쉬는 긴 운전을 감수하고도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올림픽반도의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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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 기자로 15년, 교육 컨설턴트로 10년을 일해 온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 교육에 고민이 많은 젊은 엄마들과 경험과 정보를 나누기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 연령별 교육 팁과 현실적인 조언, 시애틀에서의 학교·지역 정보, 그리고 일상 생활과 여행 등 시애틀 라이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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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씩, 3명을 선정하여 무료 교육 상담을 제공하여 우리 아이들이 미국에서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각자의 재능과 꿈에 맞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이 블로그가 시애틀에 살고 있거나 시애틀 생활이 궁금한 모든 분들께 따뜻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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