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없이 만나는 절경, 아나코테스 ‘마운트 이리’
차로 정상까지 올라 산후안 제도와 휘슬 레이크를 한눈에 담습니다
워싱턴주의 멋진 산 정상 풍경을 보고 싶지만 몇 시간씩 등산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아나코테스의 마운트 이리(Mount Erie)를 찾아볼 만합니다.
해발 약 388m의 마운트 이리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서 만나는 풍경은 특별합니다. 자동차로 정상 가까이까지 올라갈 수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이나 장시간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방문합니다.
목적지는 정상이지만 여행은 드라이브부터 시작합니다
마운트 이리는 아나코테스가 자리한 피달고섬(Fidalgo Island)에 있습니다. 섬이지만 다리로 육지와 연결돼 있어 페리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들어갑니다. 산 아래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울창한 숲 사이로 드라이브가 이어집니다. 정상 부근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걸으면 여러 방향으로 펼쳐지는 전망을 만납니다. 이곳에서는 산후안 제도와 살리시해, 피달고섬 일대를 한꺼번에 조망합니다. 날씨가 맑으면 멀리 마운트 베이커와 올림픽산맥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발아래 펼쳐지는 휘슬 레이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숲 한가운데 자리한 휘슬 레이크(Whistle Lake)가 눈에 들어옵니다.
짙은 녹색의 숲과 호수가 어우러지면서 바다와 섬을 바라보는 다른 전망대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계절과 햇빛에 따라 호수의 색깔도 다르게 보입니다. 휘슬 레이크 주변에는 트레일이 조성돼 있어 마운트 이리 전망만 보고 돌아오기 아쉽다면 산책이나 하이킹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호수를 찾는 방문객도 많아집니다.
걸어서 정상에 오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자동차 대신 하이킹으로 마운트 이리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Anacortes Community Forest Lands에는 마운트 이리와 휘슬 레이크 주변을 연결하는 다양한 트레일이 이어집니다. 숲길과 바위 지형을 지나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이고 정상에서 바다와 섬을 만나는 방식입니다. 자동차로 정상에 바로 오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트레일마다 거리와 난이도가 다르므로 출발 전에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안 제도로 가지 않아도 섬 풍경을 만납니다
아나코테스는 산후안 제도로 향하는 워싱턴주 페리의 주요 출발지입니다.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산후안섬이나 오카스섬으로 가기 위해 지나가지만, 페리를 타지 않아도 마운트 이리에 오르면 산후안 제도의 풍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마운트 이리만 방문하고 돌아오기보다 아나코테스 다운타운이나 인근 해안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드라이브와 전망,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마운트 이리의 가장 큰 장점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힘든 등산을 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차를 타고 숲길을 올라 잠깐 걸었을 뿐인데 눈앞에는 호수와 바다, 섬이 동시에 펼쳐집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워싱턴주다운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마운트 이리는 당일치기 드라이브 목적지로 방문해 볼 만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