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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사라지자 펼쳐지는 또 다른 워싱턴…밴티지로 떠나는 드라이브

Aug 21
2 min read

컬럼비아강부터 언덕 위 야생마·1,500만 년 전 화석 숲까지 한 번에 만납니다

워싱턴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I-90을 달리다 보면 같은 주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풍경이 달라지는 순간을 만납니다. 시애틀에서 출발해 캐스케이드 산맥을 넘으면 울창했던 침엽수림은 조금씩 사라지고 황금빛 언덕과 넓은 대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밴티지(Vantage)에 가까워지면 거대한 컬럼비아강과 현무암 절벽이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옵니다. 목적지까지 빨리 가기 위해 지나치는 고속도로 구간이지만 잠시 차를 세우면 와일드 호스 모뉴먼트와 징코 화석 숲 주립공원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은 워싱턴주인데 풍경은 왜 이렇게 다를까요?

서부와 동부 워싱턴의 풍경이 크게 다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캐스케이드 산맥입니다.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가 산맥을 만나 서쪽에 많은 비와 눈을 내리고,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공기가 건조해지는 비 그림자(Rain Shadow)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시애틀을 비롯한 서부에는 푸른 숲이 넓게 형성된 반면 동부로 갈수록 건조한 초원과 황갈색 언덕이 펼쳐집니다. 밴티지는 이러한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좋은 곳입니다.


컬럼비아강을 건너는 순간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I-90의 밴티지 브리지(Vantage Bridge)에 들어서면 거대한 컬럼비아강이 눈앞에 펼쳐집니다.강 양쪽으로는 나무가 빽빽한 산 대신 현무암 절벽과 건조한 언덕이 이어집니다. 여름에는 황금빛 대지와 푸른 강물이 강한 대비를 이루고 해질 무렵에는 붉은빛이 언덕과 강을 물들입니다. 운전하면서 감상하기에는 아쉬울 만큼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언덕 위를 달리는 야생마를 만납니다

컬럼비아강 동쪽 언덕에서는 멀리서도 말들이 달리는 듯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와일드 호스 모뉴먼트(Wild Horses Monument)입니다. 정식 작품명은 ‘Grandfather Cuts Loose the Ponies’로, 조각가 데이비드 고베데어(David Govedare)가 제작했습니다. 언덕 능선을 따라 설치한 금속 말 조형물들이 멀리서 보면 실제 야생마 무리가 대지를 달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조형물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직접 언덕을 올라야 합니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흙과 자갈이 깔린 길의 경사가 상당해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언덕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컬럼비아강과 밴티지 브리지가 점점 크게 펼쳐집니다. 정상에서는 거대한 말 조형물과 끝없이 이어지는 동부 워싱턴의 대지를 함께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그늘이 거의 없고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물을 준비하고 한낮의 더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나무가 돌이 된 1,500만 년 전 숲

밴티지에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또 하나의 장소가 징코 화석 숲 주립공원(Ginkgo Petrified Forest State Park)입니다. 지금은 건조한 풍경이 펼쳐지지만 수백만 년 전 이 지역의 환경은 지금과 크게 달랐습니다. 약 1,500만 년 전 화산활동 과정에서 나무들이 화산재와 퇴적물에 묻혔고 오랜 시간 동안 나무의 유기물이 광물로 바뀌면서 석화목(Petrified Wood)이 만들어졌습니다. 겉으로 보면 돌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나무의 결이나 조직이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는 이러한 석화목과 함께 지역의 지질학적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컬럼비아강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장거리 운전 중 잠시 머물기 좋습니다.


I-90에서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곳입니다

시애틀에서 스포캔이나 야키마, 트라이시티 등 동부 워싱턴 방향으로 이동한다면 밴티지를 단순한 통과 지점으로 지나칠 필요는 없습니다. 밴티지 브리지에서 컬럼비아강을 건너고, 와일드 호스 모뉴먼트에 올라 광활한 대지를 바라본 뒤 징코 화석 숲에서 수백만 년 전 워싱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먼 곳으로 우회하지 않고도 워싱턴주의 현재와 아주 오래된 과거를 함께 경험합니다. 무엇보다 이 여행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유명 관광지 하나가 아닙니다. 몇 시간 전까지 푸른 숲속을 달렸는데 어느 순간 눈앞에 거대한 강과 황금빛 대지가 펼쳐지는 것, 바로 그 극적인 변화가 I-90 밴티지 드라이브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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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 기자로 15년, 교육 컨설턴트로 10년을 일해 온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 교육에 고민이 많은 젊은 엄마들과 경험과 정보를 나누기 위해 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 연령별 교육 팁과 현실적인 조언, 시애틀에서의 학교·지역 정보, 그리고 일상 생활과 여행 등 시애틀 라이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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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씩, 3명을 선정하여 무료 교육 상담을 제공하여 우리 아이들이 미국에서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각자의 재능과 꿈에 맞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이 블로그가 시애틀에 살고 있거나 시애틀 생활이 궁금한 모든 분들께 따뜻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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