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는 왜 미국 최대 ‘양식 패류 생산지’가 됐을까요?
굴·조개·홍합·지오덕 생산 활발…퓨젯사운드와 태평양 연안이 양식장 역할을 합니다
워싱턴주는 울창한 산림과 연어로 잘 알려졌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수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굴과 조개, 홍합 등 양식 패류입니다.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워싱턴주를 미국에서 양식 패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주로 소개합니다. 연간 양식 생산 규모도 2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워싱턴주에서 패류 양식이 발달한 데에는 자연환경이 크게 작용합니다. 태평양과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퓨젯사운드와 윌라파베이, 그레이스하버 등 만과 갯벌이 넓게 형성돼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굴과 조개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습니다.
패류 양식의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부(DNR)는 100년 넘게 주 소유 수역을 양식업자들에게 임대해 왔습니다. 현재 약 2,100에이커의 주 소유 수역을 양식 목적으로 임대하며, 상업용 양식 임대의 약 80%를 굴 양식이 차지합니다.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양식 품목에는 굴과 바지락류, 홍합, 구이덕 등이 있습니다. 특히 지오덕은 워싱턴주의 독특한 수산물로 유명합니다. 지오덕 양식은 어린 조개를 갯벌의 모래에 심은 뒤 약 5~7년 동안 키워 수확합니다. 크기가 큰 지오덕은 2파운드를 넘기도 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고급 식재료로 판매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워싱턴주가 모든 종류의 해산물 양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어와 같은 어류의 해상 가두리 양식은 환경과 생태계 문제로 강하게 제한하는 반면, 굴과 조개를 비롯한 패류 양식은 오랜 기간 중요한 수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따라서 워싱턴주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대규모 양식장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양식업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평범한 갯벌이나 해안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도 굴과 조개 등을 키웁니다.
바다와 갯벌이 풍부한 워싱턴주는 이를 활용해 미국 최대의 양식 패류 생산지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식당이나 마켓에서 만나는 워싱턴산 굴과 조개 뒤에는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워싱턴주의 패류 양식 산업이 자리합니다.



Comments